반려동물이 발을 자꾸 핥거나 깨무는 행동을 보일 때, 단순한 습관이 아닌 건강 문제일 수 있습니다. 특히, 발이 털로 덮여 있어 상태를 쉽게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행동이 지속된다면, 한 번쯤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발바닥, 발톱 주변, 발가락 사이에 발생하는 염증인 '지간염'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간염이란?
지간염은 반려동물의 발에 발생하는 염증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구내염이 생기듯, 건강한 반려동물도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약해졌을 때 세균에 감염되어 지간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간염을 단순한 질환으로 여기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식품 알레르기와 같은 예상치 못한 원인으로도 발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 치료를 소홀히 하면 반려동물의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습니다.
지간염의 원인: 세균, 진균, 기생충, 이물질
지간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세균이나 진균(곰팡이) 감염, 기생충 감염, 이물질 등이 있습니다.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인천점의 문종선 원장에 따르면, 지간염의 초기 원인으로 세균·진균 감염, 모낭충 감염, 풀씨 등 이물질이 발에 박히는 경우가 자주 관찰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원인들이 확인되면, 지간염 치료는 상대적으로 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간염을 유발하는 내부 요인인 당뇨병, 쿠싱병, 부신피질기능항진증 등과 같은 내과적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반려동물의 면역력을 저하시켜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차적인 원인: 알레르기와 도관 막힘
만약 세균, 진균, 기생충, 이물질 등의 원인으로 지간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식품 알레르기나 도관 막힘 같은 이차적인 원인을 고려해야 합니다. 식품 알레르기는 특정 음식 속 단백질을 항원으로 인식하여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며, 전신에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발을 자주 핥는 반려동물은 발 피부장벽이 손상되어 알레르기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검사는 증상 관찰과 식단 조절을 통해 진단되며, 이 과정에는 최소 8주가 소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발바닥 땀샘·기름샘의 도관이 막혀 지간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치료가 오래 걸릴 수 있으며, 레이저 치료와 한방 치료 등을 병행하여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간염 치료와 관리 방법
지간염이 세균, 진균, 기생충 감염으로 발생한 경우에는 원인에 맞는 약물치료가 가능하며, 이물질이 원인이라면 이를 제거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러나 도관이 막히거나 알레르기 때문이라면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알레르기와 관련된 지간염은 완치가 어려울 수 있어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지간염이 완치된 이후에도 반려동물이 발을 계속 핥는다면, 이 행동이 습관이 되어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행동 교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지간염은 단순한 질환이 아니라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반려동물이 발을 자주 핥거나 깨무는 행동을 보일 때, 지간염을 의심하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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