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 고용량 '위고비', 비만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
최근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회사의 세마글루타이드(GLP-1 계열) 성분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 고용량이 성인 비만 환자의 체중을 평균 20.7%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나며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임상시험 결과와 세마글루타이드의 가능성을 세부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STEP UP 임상시험: 무엇을 연구했나?
STEP UP 임상시험은 세마글루타이드 7.2mg의 효능과 안전성을 기존 용량(2.4mg) 및 위약과 비교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72주 동안 주 1회 피하 주사 방식으로 진행된 이 연구에는 비당뇨 성인 비만 환자 1,407명이 참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BMI 30kg/m² 이상의 비만 환자로, 평균 체중은 113kg이었습니다. 모든 참여자는 투약 외에도 운동 및 식이요법을 병행하도록 했습니다. 이 연구는 세마글루타이드 고용량이 체중 감량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고용량 세마글루타이드 7.2mg의 체중 감량 효과
72주간의 연구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7.2mg 투여군은 평균 20.7%의 체중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현재 허가된 최고 용량인 2.4mg 투여군(평균 17.5% 감소)보다도 더 높은 수치입니다. 위약군의 체중 감소율이 2.4%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세마글루타이드의 체중 감량 효과는 매우 인상적입니다.
또한, 세마글루타이드 7.2mg 투여군 환자의 33.2%는 25% 이상의 체중 감소를 달성한 반면, 2.4mg 투여군은 16.7%, 위약군은 0%에 머물렀습니다. 이로써 고용량 세마글루타이드가 체중 감량 목표 달성에 훨씬 효과적임을 입증했습니다.
부작용과 안전성
세마글루타이드 7.2mg 투여군의 안전성과 내약성은 기존 2.4mg 용량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위장관 증상(예: 메스꺼움, 구토)**으로, 대부분 경증~중등도였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했습니다.
이는 고용량이더라도 치료 중단이 필요할 정도의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세마글루타이드의 높은 안전성을 뒷받침합니다.
'위고비'의 시장 경쟁력과 향후 전망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위고비'는 현재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릴리는 자사의 마운자로가 위고비 대비 체중 감량 효과가 47%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STEP UP 시험에서 입증된 세마글루타이드 7.2mg의 효과는 이러한 기존 평가를 뒤집을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고용량 제품을 통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더 강력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입니다.
노보 노디스크의 기대와 향후 계획
노보 노디스크의 개발 총괄 부사장 마틴 홀스트 랑게는 "세마글루타이드 7.2mg의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하고, 2.4mg 제품과 유사한 안전성을 확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고용량 제품의 상용화와 함께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개최될 학회에서 더 구체적인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며, 이로 인해 의학계와 시장의 반응이 더욱 주목됩니다.
마무리
STEP UP 임상시험은 세마글루타이드의 높은 체중 감량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며 비만 치료제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특히, 고용량 치료 옵션의 등장은 더 많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위고비가 마운자로와의 경쟁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고용량 치료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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