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 질환: 잇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

 

치아 닦다가 피가 나는 적이 있나요?

많은 사람들은 이를 별거 아닌 일로 여기고 입 안을 헹구어 넘어가곤 해요. 그런데 그 피는 잇몸의 염증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어요. 그냥 넘기면 잇몸의 뼈가 파괴되어 치아가 떨어질 수도 있어요. 잇몸 염증은 세균을 몸 안으로 퍼뜨려 전신에 영향을 미치기도 해요. 그래서 치주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해요.세브란스병원 치주과의 정의원 교수님께 여쭤봤어요.

 

치주 질환: 잇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

 

 

치주 질환은 무엇인가요?

치주 질환은 치아 주변을 감싸는 잇몸 조직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가리킵니다. 치주 질환에는 치은염과 치주염이 있어요. 잇몸은 치아를 감싸는 연조직과 치아 밑을 지지하는 뼈로 이뤄져 있는데, 치주 질환 초기에는 연조직에 염증이 생기는데 이를 치은염이라고 부르죠. 그러나 이 염증이 심해지면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뼈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어요. 방치하면 치아가 떨어질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어요. 이 상태가 바로 치주염이에요. 치주염은 초기, 중기, 말기로 나뉘는데 치조골이 파괴된 정도에 따라 구분돼요.

 

 

치주 질환의 국내 유병률은 어떤가요?

치주 질환은 지난 5년 동안 전체 진료 과목 중 가장 많은 외래 환자를 유치하고 있는 질환 중 하나에요. 특히 40-50대에서는 4명 중 1명, 60-70대에서는 4명 중 2명이나 치주염에 걸릴 수 있다고 해요. 유병률 증가는 2013년부터 건강보험 적용으로 인해 치주 질환 진단이 빨라져서인 경우도 있어요.

 

 

치은염과 치주염의 증상 차이는 무엇인가요?

치은염과 치주염은 증상 면에서 명확한 차이가 없어요. 둘 다 아프고, 욱신거리며 잇몸에 불편함을 느끼게 해요. 그런데 이런 증상이 일시적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무시하고 방치하면 치주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요. 이런 상태는 이미 치료하기 힘든 정도까지 진행된 상태일 수 있어요.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건강한 상태로 회복될 수 있어요.

 

 

치주 질환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주된 원인은 구강 위생 상태에요. 양치를 제대로 안 하면 세균과 치석이 생기고, 잇몸을 염증시킬 수 있어요. 하지만 염증이 발생하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요. 면역력이 좋은 사람은 염증이 더 느리게 나타날 수 있어요.

 

 

치주 질환에 취약한 사람들이 있나요?

가끔 가족력이 치주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가족 중에 이를 통해 유전적인 요소를 받아들인다면, 잇몸이 빨리 나빠질 수 있어요. 실제로 젊은층에서도 가족력에 의해 치아를 잃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검진 시에 가족과 함께 내원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조기에 알아차릴 수 있는 치주 질환 신호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신호는 잇몸에서의 출혈이에요. 양치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잇몸에서 피가 나면 치주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요. 이에 추가적으로 잇몸의 색깔 변화도 주의해야 해요. 건강한 잇몸은 연한 분홍색이지만 일부 부위가 빨갛게 보이거나 일관된 색이 아니라면 염증의 신호일 수 있어요.

 

치주 질환의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진단은 '탐침'을 사용해요. 잇몸의 깊이를 측정하고 치아를 지지하는 뼈의 파괴 정도를 파악해요. 치은염 치료에는 스케일링을 진행해 치석을 제거하고, 치주염에는 잇몸까지 닿지 않는 치석까지 제거하는 치은연화 소파술 등을 진행해요. 치주염이 심한 경우에는 잇몸을 열어서 치료하는 수술도 필요할 수 있어요.

 

 

치주 질환은 어떤 위험을 안고 있나요?

치주 질환은 혈관 질환과 연관이 있어요. 입안이 세균의 통로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세균은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질 수 있어요. 또한 치주 질환은 치매, 당뇨, 심장 질환과 연결되기도 해요. 워터픽은 치주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나요? 워터픽은 칫솔과 함께 사용하는 보조 도구로서 큰 음식물 덩어리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요. 하지만 양치 전에 사용하는 게 좋고, 치실과 치간칫솔도 함께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에요.

 

치실과 치간칫솔을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치실과 치간칫솔은 개인의 치아 상태에 따라 다르게 사용해야 해요. 이들을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치아와 잇몸 사이에 너무 강하게 들어가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이것들을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치아 상태가 나빠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잇몸약이 치주 질환에 도움이 되나요?

잇몸약은 환자의 상태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러나 근본적인 치료 없이만 먹는다면 증상을 숨기는 것일 수도 있어요. 따라서 잇몸약을 먹을 때에도 치과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해요.

 

치주 질환 환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치주 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해요. 한 번 파괴된 잇몸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요.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고 검진을 받아야 해요.